[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그동안 우리 증시가 오랜 시간 지지부진한 장세 보이고 있는데요.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IT주들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우리 증시에 주도주가 없다는 주장들 살펴주시죠.
기자 : 주도주는 주가의 강한 상승을 위해서 필요한데요.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나오지 않으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겁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을 아우르는 전차군단이 힘을 쓰지 못했던 겁니다. 이 같은 주도주의 부재는 왜 나타났다고 보십니까. 이트레이트증권 김지웅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장은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도주 찾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주도주로써 IT업종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요.
기자 : 연초 이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을 살펴봤더니 IT주가 가장 많았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1월2일 이후 지난주까지 3개월 동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733개였는데요. 이 중 484개가 IT업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IT업종이 신고가를 가장 많이 경신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이르면 이달 출시될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실제로 신고가를 경신한 IT업종 중에는 갤럭시S4를 직접 출시하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관련 부품주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협력업체들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IT 종목들의 잇딴 신고가 경신, 삼성전자의 힘으로 봐도 될까요. 김지웅 연구원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IT종목들 가운데 가장 수혜가 컸던 핸셋 부품주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기대감 때문에, OLED 관련주 역시 삼성전자의 투자 기대감이 상승의 이유였다고 보셨습니다. 갤럭시S4 외에 IT업종에 긍정적인 이슈는 또 무엇이 있나요.
기자 : 먼저 그동안 IT주를 끌어내렸던 환율 이슈부터 봐야 할 텐데요. 2월부터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국내 IT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달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IT업종 하면 스마트폰 얘기가 주를 이루는데요. 반도체 부문도 전망이 좋다고요.
기자 : PC 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서버 D램 가격이 이례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주들도 긍정적인데요. TV 시장에서 사이즈가 다변화되고 있고 울트라HD TV 시장이 확대되는 등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수급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요 확대로 IT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IT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까요. 김지웅 연구원은 향후 기대되는 IT업종 이슈 무엇을 꼽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 모바일 D램의 성장, OLED와 대형 고해상도 TV의 시장진입, LG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여부, LED 업종 회복 등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IT업종 중에서도 주도주, 삼성전자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 증권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5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줄어들 전망이고요. 영업이익은 6% 감소한 8조4800억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수준입니다.
휴대전화 사업이 실적을 이끌어 갈 전망인데요. 휴대폰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조원, 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일반적으로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한 후에는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그럴까요.
기자 :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주가는 당일에 잠시 빠지는 듯 하지만 결국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1년 3월부터 6분기 동안 잠정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던 경우는 2012년 10월과 2013년 1월 단 두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하락했던 두 차례의 경우를 보면 다음 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전분기 대비 하락으로 예측됐던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섭니다. 2분기 실적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세는 더 강화될 거라는 겁니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 김지웅 연구원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보수적으로 보셨는데요. 목표주가도 다른 증권사들 보다 보수적인 152만원 제시하셨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하셨는데요.
삼성전자 이외에 IT 업종 전반적인 투자전략도 이어서 보겠습니다.
IT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를 위주로 본다면, 갤럭시S4에 따른 수혜는 상반기 중 크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다만 성장 둔화 이후에 다가올 단가인하 압력과 고정비용 부담이 향후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장 시작 전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확인하시고 IT업종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