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오른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부터 통화정책회의가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장 초반 서비스업 지표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장 후반 힘을 잃으며 하락 반전했다.
◇日증시, 이틀간 통화정책회의..'급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양적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358.77엔(2.99%) 오른 1만2362.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 이날부터 이틀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BOJ가 대담한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구로다 총재는 전날 "시장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대담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국채 매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켈리 데오 IG마켓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은 BOJ가 더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전날 밤 미국 공장 주문이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점도 글로벌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 증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엔저에 힘입어 미국에서 판매율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혼다자동차(4.60%), 닛산자동차(3.86%), 도요타자동차(3.79%) 등 일본 3대 자동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후지필름(3.01%), 닌텐도(1.95%) 등 기술주와 미즈호파이낸셜(1.03%), 미쓰비시UFJ파이낸셜(0.74%),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54%) 등 금융주 역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신일본제철(-2.70%), JFE홀딩스(-2.83%) 등 철강주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中증시, 청명절 휴장 앞두고 '하락'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4포인트(0.11%) 내린 2225.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점이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 PMI가 모두 전달에 비해 호전돼 각각 55.6과 54.3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HSBC 서비스업 지표는 54.7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이틀간 휴장에 들어가는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지수 하락반전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초상은행(1.83%), 화하은행(0.87%), 공상은행(0.74%) 등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또 국전전력개발(0.68%), 화능국제전력(0.29%) 등 전력주도 전일에 비해 상승한 반면 우한철강(-0.36%), 내몽고보토철강(-0.76%) 등 철강주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9.17포인트(0.37%) 오른 7942.3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타이완시멘트(1.45%), 퉁호스틸(0.70%), 청흥스틸(0.59%) 등 철강주와 푸본파이낸셜홀딩스(0.12%),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0.88%),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65%) 등 금융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중국 공상은행이 시노펙은행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에 지주회사인 시노펙홀딩스가 전일에 비해 2.80% 급등했다.
반면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6.17포인트(0.12%)내린 2만2341.65에 거래되고 있다.
항륭부동산(1.17%), 항기부동산개발(0.19%) 등 부동산주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 건설은행(-0.47%), 중국은행(-0.28%), 공상은행(-0.19%) 등 은행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