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2~1129원..北리스크·엔화 급락

입력 : 2013-04-05 오전 8:46:28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엑화 약세 흐름과 고점 네고물량에 주목하며 1120원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의 완화가 상승압력을 가해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3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93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6.64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6.3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구로다 총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년 내 물가 2% 인상’ 목표를 조기 실현하기 위한 추가 금융완화책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매입하는 국채보유액과 주가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와 상장투자신탁의 보유액도 2년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8천건 늘어난 38만5천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증가한 수치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부활절 연휴가 있었던 만큼 정부가 통계를 집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로 강한 지지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밤 사이 엔화의 급락이 엔화 숏(매도) 플레이를 자극했다”며 “다른 통화들에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원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해 있어 강세 압력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북한 뉴스와 엔·원 플레이, 1120원대의 네고 물량에 주목하며 1120원대 중반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9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역외(NDF) 환율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엔저 우려와 함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꾸준히 지속되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달러 상승재료 우위 속에 1120원선 위 레벨 부담도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상승폭이 확대되기보다는 1차적으로 1120원선 달러 지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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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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