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2.5원(0.22%) 오른 112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25.0원 출발해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발표로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흐름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이 구로다 신임 총재 취임 이후 첫 금융정책회의에서 2년 내 본원통화 규모를 두 배 늘리기로 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96엔대로 레벨을 높여 달러 매수심리가 강화됐다.
미 언론을 통해 북한이 며칠 내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배당금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환율 레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북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엔 상승세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며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배당금 지급 시즌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고점 네고물량의 출회와 함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달러화의 상승폭은 1130원선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