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1분기 실적 시즌 투자전략은

입력 : 2013-04-08 오전 7:54:40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제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실적시즌 투자전략에 대해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됐죠.
 
기자 :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5000억원 수준에 대체로 근접하는 수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4.87%, 영업이익은 52.9% 각각 상승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이 7.24%, 영업이익이 1.58%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행진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증권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800만대로 예상됩니다. 또 계절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점 등이 반영돼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TV 등 비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사상 최대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충당금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로 봐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요.
 
기자 : 1분기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으로 인한 충당금이 반영됐다는 건데요. 애플과의 특허 1심 소송에서 확정된 배상금은 5억99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00억원 가량입니다. 이를 모두 포함시켰다고 가정하면 실제 삼성전자가 1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9조3000억 원이 넘는다는 건데요.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께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평가와 1분기 우리 기업들 실적 전망 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1분기 순이익은 지난 4분기 실적 시즌 동안 충분히 하향 조정됐다고 하셨습니다.
말씀 주셨다시피 우리 기업들 1분기 실적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거라는 의견 많은데요. 시장 예상치 살펴주시죠.
 
기자 :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상장기업 180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7조원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109조원 보다 34.5% 늘어난 수준입니다.
 
업종별 영업이익 예상치를 보면 유틸리티가 지난해 보다 249%늘어날 전망이고요. 반도체 58%, 음식료 28% 개선될 전망입니다. 반면 조선업종이 38% 감소할 전망이고요. 은행과 보험이 각각 36%, 24% 악화될 전망입니다.
 
1분기 한국 기업의 실적 예상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요.예상치가 너무 낮아서 의외의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죠.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실적시즌을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앵커 : 과거 경험상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보셨고요. 다만 IT 업종 서프라이즈는 예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대되고 있는 IT 업종 실적 예상들 살펴보죠.
 
기자 : IT 종목들 중 일부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는데요. 삼성테크윈(012450)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가장 큽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삼성테크윈의 1분기 영업이익을 94억원에서 146억원으로 한 달 새 56%나 올려잡았습니다. 마진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한 달 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93억원으로 예상됐었는데요. 한달 만에 1638억원으로 33% 넘게 올라갔습니다. 이익 성장세가 애초 기대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겁니다.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기존 1190억원에서 1253억원으로 상향되면서 5% 넘게 기대치가 커졌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데 이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었는데요. 다른 IT 종목들 역시 1분기 실적 상향조정되고 있는데 실제 실적 역시 서프라이즈 나올 수 있을까요. 김재은 연구원 의견 이어서 보시죠.
 
앵커 : 반도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IT 업종은 부정적으로 보셨고요. IT업종 이익이 상향되고 있지만 1분기 보다는 2분기 성수기를 더 기대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닝시즌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부 종목들의 이익 예상치가상향조정되고 있지만요. 전반적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은 부진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나 기타 IT주들 처럼 실적이 좋게 나올 기업들도 있지만요.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닝시즌에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이것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따라서 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 나오는데요. 최근 예상 실적이 상향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현대산업(012630), 대우건설(047040), 두산중공업(034020), 한화케미칼(00983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이 꼽힙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께서 실적 시즌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이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가질 때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최근 북한 리스크와 일본 양적완화 등 대내외 이슈에 증시가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만으로 지수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겠고요. 이익 모멘텀을 가진 업종과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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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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