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최근 저금리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은퇴자금 관리 전략도 중위험·중수익 자산관리와 인적자산 투자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에셋 은퇴전략연구소는 9일 '저금리, 티핑포인트 그리고 인적자산'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는 티핑포인트 구간의 하한선인 3%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란 어떤 일이 처음으로 미미하게 변화하다가 어느 지점을 지나 급격하게 확산되는 지점을 뜻한다.
금리의 티핑포인트는 일정한 이자소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초저금리 진입 직전의 3~4% 금리 구간을 의미한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필요 은퇴자금은 급증하는 반면 실제 저축 가능한 금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자금을 확보하는 게 더욱 어려워진다.
매년 1000만원의 이자를 얻는데 필요한 원금이 금리가 5%일때는 2억원이 필요하지만, 4%일때는 2억5000만원, 3%에서는 3억3000만원, 2%에서는 5억원, 1%에서는 10억원으로 급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티핑포인트 구간인 3~4%와 초저금리 구간을 넘나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는 이같은 금리의 티핑포인트를 극복하기 위해 2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중위험·중수익 자산관리 전략이다.
연구소는 "금리 티핑포인트에 직면한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해 금리하락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는 인컴 펀드(incom fund : 주식 등의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이자, 배당 등 인컴 게인을 목표로 하는 투자신탁), 절대수익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변액연금, 수익형 부동산을 제시했다.
두번째로는 인적자산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소득흐름을 창출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 인적자산의 가치는 높아지고, 인적자산을 통한 현금흐름의 창출은 이자소득의 감소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적자산 가치를 올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재교육 등을 통해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을 꼽았다.
연구소는 "자칫 창업빈민을 초래할 수 있는 노후자금으로의 창업보다는 재교육을 통해 재취업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효과적이며, 재교육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