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공급과잉, 내년 이후엔 해소될 것"

태양광산업협 '성과 보고서' 발표.."버블 아닌 실체적 성장 이뤄"

입력 : 2013-04-10 오전 10:19:30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국내 태양광 산업의 성과를 정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이 성장하면서 거둔 산업적 성취, 사회적 성과, 경제적 파급효과와 각 밸류체인별 성과를 정리하는 보고서를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태양광산업의 성장과 성과를 되짚어 태양광산업이 일각에서 말하는 버블이 아닌, 실체가 분명한 높은 성장을 했음을 확인했다.
 
비록 우리나라가 태양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가 경쟁국들에 비해 다소 늦었으나, 빠른 속도로 뒤늦은 출발을 만회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밸류체인 상단(upstream) 분야의 성과가 높았음을 정량적으로 보여줬다.
 
최근 몇년간 공급과잉 여파를 겪으면서 태양광 제조분야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유관산업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보다는 아직 낮지만, 발전소 설치, 운영 등과 관련된 고용이나 경제적 효과는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데이터의 분석에 머물지 않고 산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병행해 정책효과, 산업전망, 주요과제에 대한 의견을 받아 정리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국내 태양광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태양광산업은 이를 극복할 여건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의 공급과잉이 오는 2014년 이후에 해소될 것으로 봤다. 국내 태양광산업 매출은 단기적(2015년)으로론 연평균 5%, 장기적(2025년)으로는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매출은 24조 6천억 원 규모로 예상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통한 태양광발전의 보급효과가 초기의 우려와 달리 높다는 것을 밝혔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주요한 정책 과제로서는 ▲내수확대 ▲금융지원 ▲수출기반강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기반 구축 ▲태양광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도 향상 ▲신규시장 창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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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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