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통화 유동성의 대표적 지표인 광의통화(M2)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단기 금전신탁으로의 유동성 쏠림현상도 여전히 유지됐다.
13일 한국은행은 ‘2013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를 내고 지난 2월 M2가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 증가세를 회복한 것으로, 전월비로는 0.7%를 기록, 전달의 0.5%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은 물론 요구불예금 등과 같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와 함께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을 포함하는 것으로 통화 유동성의 대표적인 지표로 손 꼽힌다.
한은 관계자는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의 증가가 M2의 증가를 이끌었다”며 “증권·보험회사 등의 기타금융기관과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단기특정금전신탁 예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지난 2월 중 전달 대비 5조2464억원 (4%) 증가한 134조7904억원을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단기특정금전신탁(MMT)와 비슷하게 운용되는 MMF(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는 지난 2월 55조20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조708억원(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M2에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년동월대비 8.1%(전월비 0.7%)를 기록, 전달 7.7%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2%(전월비 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