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업계의 고객 유치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졌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저마다 얼리버드 등 값싼 특가항공권을 내세우며 고객 선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실속파 이용객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나리타 신규 취항을 기념해 판매한 '500원 항공권' 1000장이 4시간여 만에 완판됐다. 이날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8만여 명의 이용객이 몰린 것으로 제주항공은 추산했다.
실제 제주항공은 오는 7월4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인천~나리타 노선의 항공권을 선착순500명(1000석)을 대상으로 500원에 판매했다. 여기에 왕복유류세,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 이용료 등을 포함하면 총액운임은 11만6500원이다.
티웨이항공의 특가 예매도 큰 화제가 됐다. 지난 9일 티웨이항공은 오후 2시부터 6,7월 김포~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을 최저 9900원에 판매했다. 유류세와 공항이용료 등을 합쳐 총액운임은 2만7100원이며, 모두 1만석이 공급됐다.
이스타항공은 일찌감치 얼리버드 고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국내선 전 노선 항공권을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동안 선착순 판매하는 '타임 핫 세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선 전노선(김포·청주·군산~제주)에 걸쳐 최대 74%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며, 예약일 기준 한 달 이내 출발 탑승편에 한한다. 항공권 가격은 주중 운임 편도 1만5900원~1만7900원(이하 TAX제외), 주말 운임 편도 1만9900원~2만3900원, 성수기 운임이 편도 2만1900원~2만3900원이다.
하지만 얼리버드 등 특가 항공권은 2~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후의 일정을 미리 예약한다는 점에서 일정 변경이나 환불을 하려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또한 일정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은 소비자가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값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어 반응은 폭발적"이라며 "하지만 무턱대고 예약했다가 나중에 사정이 생겨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수수료를 물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