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37.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135.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통화는 강세흐름을 보인 가운데 CDS 프리미엄이 반락하고 스왑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그동안 불안했던 지표들이 진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은행권의 차익실현 움직임과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40억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북한이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및 도발 가능성 등 북한 리스크가 여전해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37.0원 출발해 장 초반 고점 네고와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 유입되면서 레벨을 낮췄다.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며 상승반전해 오전 중에 1141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권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135.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오랜만에 외국인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김일성 생일 전까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북한 관련 이슈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