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미국의 주택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부동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주택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 회사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 집값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올라 2006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금리에 힘입어 주택거래가 활성화됐기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가 분석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1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3.3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1985~1999년의 모기지 금리인 9%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임금상승이 정체된 가운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수요가 감소하면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HSH.com은 올해 말까지 주택담보대출금리(모기지)는 4%까지 오르고 내년 말에는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 험프리즈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을 손쉽게 사들일 수 있는 시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집값은 임금이 오르기 전까지 정체상태를 보이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집값이 급등했던 곳에서 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