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해외 수익성 악화로 GS건설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주가 동반 급락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로 해외 시장에서 살길을 모색하던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에 의구심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평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5(5.27%) 하락한 133.97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주의 급락은 쇼크 수준으로 나온 GS건설의 실적 발표가 큰 몫을 했다.
전일
GS건설(006360)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535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9% 감소한 1조8239억원,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와 관련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해외플랜트의 원가율 상승요인을 발주처와 협의했으나 반영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원가율이 대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GS건설의 실적 발표로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다른 건설사의 해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주의 향후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명암이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연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GS건설의 실적 발표로 해외 프로젝트 마진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수주하는 상품군은 크게 플랜트부문과 인프라 부문으로 나뉜다"면서 "석유, 화학 업황이 우호적이지 못해
GS건설(00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플랜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실적 기대감이 낮다"고 전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해외 수주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면서 "향후 건설주의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