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발생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의 전산장애와 관련해 관리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사결과 사고와 관련해 위법·부당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경영진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농협 금융계열사 경영진도 이번 전산장애에 따른 문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발생한 농협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장애는 데이터베이스(DB) 서버의 주요 부품에 고장이 발생해 생긴 것으로 외부 해킹에 의한 장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오후 6시20분경 인터넷뱅킹 DB서버 장애로 농협은행 및 농협생명, 농협손보의 인터넷 서비스가 오후 9시45분까지 3시간25분간 중단됐었다.
금감원은 농협의 빈번한 사고발생은 취약한 IT 지배구조 및 운영체제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필요시 전산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대책의 수립·이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5년까지 농협중앙회에 집중된 IT부분을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농협은행으로 분리하는 계획이 원활이 추진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