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장 찾아보니..

"취업도 힘들지만 재취업은 더 어렵네요"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장 구직자로 `북적`

입력 : 2013-04-15 오후 4:13:4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 현장.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곱게 면접복장 차림을 한 젊은 구직자들 사이로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눈에 띄었다.
 
◇"단순직외 재취업 쉽지 않아"
 
아직 취업을 못한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한 한 50대 주부는 "대학생 아들이 아직 취업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막내까지 고등학교 졸업을 마친 뒤라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며 "20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다가 재취업을 하려니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차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는 56세 김모씨는 "주차관리 업무말고 다른 일을 좀 해보고 싶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퇴직을 하고 나니 주차관리와 같은 단순직말고 취업하기에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한국무역협회관에 모인 구직자들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고등학생이나 20대 청년층들은 2명이상씩 몰려다니며 박람회 장에 마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박람회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특히 외식업체인 베니건스,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 등 상대적으로 익숙한 기업에 쏠린 관심이 높았다.
 
반면 중·장년층은 박람회장에 마련된 중장년층 관련 부스를 통해 컨설팅을 받은 뒤 꼼꼼하게 메모하는 열의를 보였다.
 
KB굿잡 취업박람회에 마련된 중·장년 중심의 취업관은 한국무역협회, 노사발전재단 등이 있다.
 
◇"1060박람회..2천명이상 채용 기대"
 
한국무역협회는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협회사 소속 7만2000여개 회원사에 중장년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희 한국무역협회 중장년일자치지원센터장은 "주로 해외영업이나 무역 관련 경력자들이 지원하고 있지만 만 40세 이상이라면 경력에 상관없이 도움받을 수 있다"며 "현재 3000여명의 중장년층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고 30~40%가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노사발전재단 취업관에 전직스쿨프로그램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예정)자에게 전직지원, 재취업지원, 창업지원을 제공하고, 대기업·중소기업에게는 기업단위 전직지원서비스와 구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소영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본부 대리는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난 2005년 전직지원컨설팅센터를 개설한 뒤 올해 들어 지원대상을 만 40세 이상으로 낮춰 현재까지 1만여명이 컨설팅을 받아 45% 정도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53개 운영기관을 지정해 만 50세 이상 장년 미취업자에게 기업체 인턴기회를 제공하는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중 서울관악고용센터를 운영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1060 취업박람회"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2000명 이상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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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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