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 성장 둔화에 하락..S&P 5개월래 최대 낙폭

입력 : 2013-04-16 오전 6:06:0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86포인트(1.79%) 하락한 1만459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8.46포인트(2.38%) 떨어진 3216.4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49포인트(2.30%) 하락한 1552.36을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S&P500 지수를 지난해 11월4일 이후 가장 크게 끌어내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이며 경착륙 우려를 높인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8.0%는 물론 전분기의 7.9% 성장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미국의 지표들도 좋지 않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하는 4월의 주택 시장지수가 42로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번달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3.05로 전달의 9.24에서 크게 밀렸다고 전했다.
 
월터 헬위그 BB&T 웰스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기대에 못 미친 중국 지표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높였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보스턴 마라톤 도중 발생한 폭발사고 소식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 같은 악재에 이른바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20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3.27% 하락했고,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도 2.19% 떨어졌다.
 
엑손모빌(-2.81%), 셰브론(-2.81%) 등 정유주도 나란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금 값이 9% 급락했다는 소식에 골드트러스트는 8.78% 떨어졌다.
 
뉴몬트마이닝(-6.74%), 리오틴토(-5.88%) 등 원자재 관련주도 약세였다.
 
반면 지난 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과 매출을 전한 시티그룹은 0.20% 상승했다.
 
위성TV업체인 디쉬 네트워크는 미국의 3위 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에 인수 제의를 했다. 이에 스프린트의 주가는 13.5% 급등한 반면 디쉬는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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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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