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르노삼성자동차(RSM)의 디자인센터가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되면서 디자인은 물론 연구개발(R&D)의 주요 축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르노삼성(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은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세단·SUV 등 후속모델의 개발업무 'RSM'으로 이관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 ▲실적개선으로 회생성과 등 4대 중대발표를 했다.
이날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 디자인센터가 아시아지역 디자인 총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면서 “전세계 시장에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고 입지와 역할을 증대해 나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는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통해 새로 개발될 모델의 디자인을 르노그룹에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르노는 전 세계 각지의 디자인센터에서 나오는 디자인 시안을 프랑스의 메인 디자인센터로 보내면 블라인드(익명) 평가를 통해 선정하도록 체계화돼 있다.
카를로스 부회장은 특히 “이곳 디자인센터에서 SM5 모델의 후속이 될 중형 세단과 QM5의 후속이 될 SUV 모델의 개발진행 과정부터 RSM(르노삼성자동차)의 역량을 믿고 모든 업무를 한국팀에 이관할 것”이라면서 “RSM은 르노그룹의 포트폴리오 구축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RSM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물론 해외 수출의 핵심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도 함께 내놨다.
카를로스 부회장은 “RSM은 연비효율과 강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해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 “또 한국공장을 해외수출 기반으로 활용해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르노의 회생계획이 성과를 보이면서 개선되고 있다”면서 “원가나 비용 등 실적 개선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고, 오히려 목표치보다 더 많은 걸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은 올해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면서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뉴 SM5 1.6ℓ 직분사 터보 차종이 투입되고, 하반기 소형 CUV QM3가 출시될 경우 그간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이사는 “올해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의 디자인센터 역할 승격으로 르노삼성의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