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우편사업 부문에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본 우편사업 부문은 지난 2011년 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뒤 지난해까지 707억원의 누적 적자를 보였다.
우편사업은 지난 2010년까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2011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우본은 이에 대해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발달로 우편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우편사업의 경영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실제 우편물량은 지난 2002년 55억4000만통에서 지난해 46억5000만통으로 10년 사이에 10억통가량 감소했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우체국 소포와 국제특송 등 매출증가 요인이 발생했고 지난 2011년 10월 1일 우편요금을 인상하면서 우편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편물량 감소 폭이 더욱 커져 결국 적자발생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우본은 올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7월쯤 우편요금을 27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에 있다.
또 우편감액요금과 중량별 우편요금을 조정하고 농촌 우체국 민간위탁, 소형우체국 통합, 우정사업 인력재배치 등 사업비용 절감 방안을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비해 우본의 금융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본이 집계한 지난해 예금수신고는 60조3000억원, 보험자산은 41조6000억원이며 이용계좌 3307만1000개(예금 2003만개, 보험 1304만1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부문에서는 지난해 2824억원의 수익을 올려 지난 2011년 1637억원보다 크게 늘었으며, 보험부문 수익도 3540억원으로 2011년 1286억원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우본 관계자는 "금융사업은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에도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흑자규모가 더 늘었다"며 "우편요금 인상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7월경 인상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