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국가정보원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관련된 의혹사건 전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사건을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의 총괄 지휘 아래 윤석열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정원 직원 김모씨(28)와 이모씨(38) 등 국정원 직원과 일반인 이모씨(42) 등 3명을 인터넷에 각종 댓글과 게시글을 올려 국내 정치에 관여한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새로 구성되는 수사팀은 경찰로부터 관련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고 사건에 관여된 다른 국정원 직원이 있는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사건인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울러 수사팀은 2009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정원 직원들에게 세종시 문제,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등 국내정치 현안에 개입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소·고발된 원 전 원장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한다.
팀장을 맡게 된 윤 부장은 오는 23일 단행될 고검검사급 인사에 따라 여주지청장으로 발령됐지만, 당분간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팀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이번에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으로 임명된 박형철 대검 공안2과장은 곧바로 수사팀에 합류해 윤 부장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다.
공안부 검사 3명과 특수부 검사 1명,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1명, 형사부 검사 1명 등 총 6명의 검사가 수사팀에 포함됐으며, 이 밖에도 수사관 12명,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수사지원 10여명이 수사팀에 합류한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관련 의혹사건 일체는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사건인 만큼 한점 의혹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