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당분간 저가매수 관성 불가피

입력 : 2013-04-21 오전 9:45:2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22~26일) 채권시장은 오는 25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세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만 채권시장이 여전히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과 금리 동결 결정에 신뢰를 주지 못하는 만큼 강세 시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충격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저가매수 관성을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금리상승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현재로서 금리상승 재개 시점은 국내 경제지표의 개선이 나타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확정되는 5월 초 이후가 유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중 금리저점은 확인됐지만 당분간은 금리상승 속도가 매우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해선 “아직 신뢰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이후 한은의 상저하고 경기전망이 모두 빗나갔고 최근 대외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엔저부담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박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가파른 금리하락 과정에서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들이 속앓이를 해왔고 기준금리 인하 없이도 큰 폭의 금리하락을 경험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더욱이 지금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잉여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하반기 경기회복과 금리상승을 예상하더라도 그때까지 채권매수를 기다리기에는 쌓인 유동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상당 기간에 걸쳐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화당국의 강력한 입장 표명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 반복적으로 불거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주 다소 비관적 시각에 맞춰졌던 경기 논쟁의 방향성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기점으로 급격한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경우 반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새로운 엔화의 상하 레인지 형성 이후 시중금리의 제한적 반등을 전망한다. 커브 측면에서는 1개월 전후 시각에서 스티프닝 전망을 유지하나 장기물에 대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감안해 10년-3년 타겟 스프레드를 0.35%에서 0.30%로 재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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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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