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해 4분기 0.4%에 그쳤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는 3%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망은 부정적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1%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동안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8% 증가해 2011년 이후 최대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소비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존주택 구매는 1분기 중 0.4% 증가한 500만 채로 2009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오는 23일 발표하는 3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올초 시작된 급여세 2% 포인트 인상조치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면 다음 분기부터 소비심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연방예산의 850만달러가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발동한 것도 소비를 막는 걸림돌이다.
라이언 왕 HSBC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분기의 매우 부진했던 성장률을 따라잡은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성장 동력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미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