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6곳을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병원들은 제약회사들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쪽과 받은 쪽 모두를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이후 대형 병원들이 리베이트 수수혐의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검을 통해 사건을 넘겨받았다"면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산하의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합수반)에서 할지, 관할 검찰청에 넘길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합수반은 지난 3월 동아제약 측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의료관계자 124명을 형사입건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중 의사 18명과 병원사무장 1명 등 1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05명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구형하며 약식명령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