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 가치가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3% 떨어진 1.299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 역시 0.31% 떨어진 129.27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됐던 유로존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4월 종합 PMI 잠정치는 46.5를 기록했다. 이 중 제조업 PMI는 4개월만의 최저치인 46.5를, 서비스업 PMI는 두 달 연속 증가한 46.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브라이언 대인거필드 RBS 투자전략가는 "부진한 경제지표는 ECB 금리 결정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진단했다.
세바스티안 갤리 소시에떼제네랄 투자전략가 역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로 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엔화는 이날에도 달러 당 100엔을 넘어서지 못했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0.22% 오른 99.46달러를 기록했다.
26일에 있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까닭이다.
시린 하라지리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100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