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25일 디지털존, 마크애니, 블루코어 등 3사와 국내 최초로 '#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 서비스' 구축을 위한 4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한 4개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뛰어난 보안성과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서비스 개시에도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일'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메일'은 공인전자주소로 송·수신한 전자문서에 대한 법적 증거력이 보장되는 신 전자문서 유통서비스 브랜드를 말한다.
기존 메일에서 사용하던 '@' 대신 '#'을 적용해 'XXX#Sktelecom.com' 식으로 사용한다.
공인전자주소이기 때문에 전자문서의 송·수신 및 사용자 확인이 보장되는 식별정보로 전자문서 유통의 안정성 및 증거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9월 중 문을 열 '#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등에서 포털 형태로 '#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문서 송·수신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메일' 기반 전자문서를 위한 포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일 포털'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이 보안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전자문서를 한 곳에서 '#메일'로 처리할 수 있어 이용이 크게 편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전자문서로 서비스하고 싶어도 자금부족과 보안에 대한 우려로 현실화하지 못했던 국내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메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메일' 활성화로 상거래 증빙이나 계약 증빙 외에도 우체국의 등기나 내용 증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1년 우정사업본부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이뤄지는 내용증명은 연간 600만건, 등기는 1100만건에 달하는 만큼 이 서비스를 '#메일'을 통해 이용하게 되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SK텔레콤은 포털 구축을, 국내 최대 대학생 성적 및 졸업증명서 발급 대행 서비스 사업자인 디지털존은 콘텐츠 공급을, 문서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마크애니는 증명서 진위 확인 솔루션 부분을 각각 책임지게 된다.
이어 통신사와 다수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을 가진 블루코어사는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일'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포털 구축 후에 가입자의 지속적 확보를 위해 모바일 전자문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며, 향후 각 산업영역에서 사용되는 문서를 업체들이 '전자서식' 형태로 포털에서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대학의 대학생 성적 및 졸업 증명서와 TEPS 성적표의 모바일 발급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고지서 ▲신용카드 영수증 ▲진단서 ▲계좌개설 증명서 ▲부동산 거래 계약서 ▲기업간 업무협력문서의 송·수신 등 법적 효력이 필요한 각종 문서로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신창석 SK텔레콤의 기업사업1본부장은 "이번 MOU를 통해 '#메일 기반 포털'을 구축해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보안이 필요한 중요한 전자문서를 온라인에서 쉽게 사용하실 수 있게 만들겠다"며 "앞으로는 '#메일'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국내 전자문서 시장의 수준을 높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메일과 '#메일' 비교.(출처=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