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6일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향후 실적개선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날 삼성물산은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70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01억9600만원으로 53.9% 급감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실적은 향후 건설 부문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실적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의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매출 성장률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판관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005930) 화성 17라인 반도체 매출도 2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주모멘텀도 기대했다. 그는 "해외수주는 올해 11조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분기에만 7조3000억원을 달성했다"며 "20억달러 규모의 라빅 II 발전 프로젝트, 14억달러 규모의 호주 애복포인트 항만 프로젝트 등이 올해내 수주로 인식될 예정으로 올해 목표 초과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이후 호주 광산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토목 부문 중심으로 매출 성장 나타날 것"이라며 "연간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용산 프로젝트에 대해 예상 손실액의 50%를 영업외 손실로 반영하고, 화학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 이익이 전년동기비 51% 감소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연말배당금 상향으로 배당이익이 전년동기비 127억원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그룹 하이테크 공사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 마진 회복 가능성 매우 높아 보인다"며 "1분기 실적 부진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과 매분기 강화될 영업 모멘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0.4%, 8.9% 하향 조정했지만, 삼성전자 등 투자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8만62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