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업황에 대한 우려와 어닝쇼크로 급락했던 건설과 조선, 화학업체들이 최근 주가 반등을 타고 올라오고 있다. 소외주들의 반등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26일 증권사에서는 다음주 ECB, FOMC 등으로 각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분위기 개선을 기대했다.
◇동양증권-왜 갑자기 소외주들이 반등했을까?
상당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서 소외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썩게 만들었던 화학, 철강, 자동차 업종들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펀더멘털과 관련해서 우려가 남아 있는 시점이다. 이번주만 해도 중국의 PMI, 엔화 움직임 등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해당 업종들의 반등은 밸류에이션 메리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 주 국내 증시가 여러가지 악재를 경험하고도 PBR1배에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는 높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S&P500은 1600p 저항선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 금융섹터가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실적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통신, 의료,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대부분의 섹터가 실적추정치보다 더 큰 폭으로 주가가 단기금등했기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S&P500이 1540~1600포인트의 단기박스권의 저항선인 1600선에 근접해 차익매물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MSCI 한국지수는 연초대비 실적 추정치 증감보다 주가가 충분히 많이 부진한 상황이기에 미국 증시가 차익매물로 인해 기간조정, 가격조정을 거친다 할지라도 밸류에이션이 추가 하락할 여지도 크지 않다고 본다.
◇유진투자증권-유럽과 한국도 경기부양 속으로
다음주는 ECB 금정위 및 미FOMC, G2의 제조업지표, 중국의 노동절 연휴, 한국 추경예산 국회통과, 국내 은행 및 소재 업종의 실적발표 등이 주요 변수이다. 일단 5월 ECB 금정위의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또 중국 노동절 연휴에 따른 긍정적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중국 관련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 한편 추경예산안의 조기 국회통과가 이뤄질 경우 은행-건설(국내)-백화점 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교보증권-오뉴월 맹꽁이도 울가다 지친다
끝없이 지속될 것 같은 일도 결국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2분기 연속 진행되는 어닝쇼크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는 자동차 업종이 원인이었다면 2013년 1분기 어닝쇼크는 건설과 조선, 화학 등 소재, 산업재 섹터에 집중되었다. 단기 실적악화 뿐만 아니라 재무위험 가능성까지 제기되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 현재 1분기 영업이익은 33조원 수준으로 유지되는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36조원을 상회하는 상태다. 물론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어닝쇼크가 2분기였던 점을 생각하면 기저효과에 의한 모멘텀 개선 기대는 강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