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원(0.31%) 내린 110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09.0원 출발해 11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는 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중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양적완화 관련해 강한 후속 조치를 내놓는다면 달러·엔 향방에 따라 환율이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이 최근 1120원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월말 장세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저점 매수세 간의 수급상 공방이 예상된다"며 "BOJ 통화정책회의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출회여부에 주목하며 1110원선 하향돌파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장중 BOJ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구로다 BOJ 총재가 평소와 같이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은 데 그친다면 달러·엔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