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베타차단제가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폐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국립암센터는 국내외 최신 암연구정보지 '암연구동향' 2월호에서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다니엘 고메즈(Daniel Gomez) 교수 연구팀이 지난 1월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발표한 '방사선요법과 베타 차단제 사용시 비소세포암폐암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고메즈 교수 연구팀은 고혈압, 심장병 같은 다른질병으로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던 환자 155명과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 567명의 생존기간이 각각 평균 23.7개월, 18.6개월이었고 밝혔다.
연령, 질병의 단계, 화학요법이 동일한 시기에 시행됐는지 여부, 만성 폐쇄폐질환,아스피린 사용 등의 기타 요인을 조정한 후에 생존율은 22% 향상됐다.
연구팀은 베타차단제의 사용이 인체 내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았을 때의 생존기간 향상과도 관련됐다고 밝혔다.
베타차단제는 베타 아드레날린수용체를 특이하게 차단하는 약물로 베타봉쇄제라고도 한다. 1960년대에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치료제로 개발됐다.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심장의 활동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종류에 따라서는 심장 자극, 지방분해 촉진, 장 억제, 기관지 확장, 혈관 확장, 근육에서의 글리코겐 분해 촉진 등 효과도 다양하다. 항부정맥약, 혈압하강약, 협심증 예방약, 녹내장 치료 점안약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1월에는 베타차단제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