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 문화 45년간 갑(甲) 노릇만 하다가 언젠가 분명히 터질 일이었다. 차라리 잘 터졌다."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6일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하고, 포스코 조직문화에 대한 내부 반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황 부사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체의 임원이나 어깨에 힘주고 있는 부장, 직원들에게 우리가 교보재를 제공했다"면서 "미국에선 겸손은 '상대를 나보다 위에 놓는 것'이라고 쉽게 정의한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의 발언은 이번 사건을 통해 포스코의 조직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가동하기 전까지 국내 유일의 고로를 갖춘 철강사로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다.
앞서 지난 15일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임원은 항공기 여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끝에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