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현대차(005380)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8일 증권가는 현대차의 실적이 2분기에 진입하면서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를 저점으로 브라질 공장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며 "제너시스, LF소나타, 중국형 전략차 등의 신차 사이클이 재개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도 "2분기 들어 주간 2교대가 정착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지난 1분기 리콜 사태와 관련된 충당금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가 자동차업종의 전통적인 성수기라는 점도 거론됐다. 2분기는 연중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판매 비수기였던 1분기가 지나고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둔화된 원화 강세 기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달 평균 환율이 1분기 대비 32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호적인 환율 흐름에 힘입어 2분기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비해 주가의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생산량 감소와 경쟁 심화의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최근 주가 낙폭은 1분기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현대차 주가는 엔화 약세와 주말 특근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너무 커졌다"며 "악화된 투자 심리는 점진적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