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원 전 국정원장이 기획한 조직적인 정치공작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을 피고발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이나 구속수사를 통해 정치공작 지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은 개인이 우발적으로 시도한 것이 아니다"면서 "'실국장 부서장회의 말씀자료'로 알 수 있듯 원 전 원장과 지휘부가 조직적인 정치공작을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후보에 관련한 댓글 작업을 했고, 일반 보조요원들까지 동원해 댓글작업을 하고 월 100만원씩 대가를 지급했다고 확인했다"면서 "원장 지시사항의 전달과정과 보고체계, 심리전단에서 이행한 일일작업지시서의 작성과 배포 및 결과 보고, 70여 명의 직원들과 고용한 보조요원들의 작업지시 관계 등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원 전 원장-3차장-심리전단 단장-팀장-직원으로 이어지는 조직적 개입과 원장 지시사항을 관리하고 감찰하는 목영만 기조실장과 감찰실장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원 전 원장이 매주 금요일 실시한 대통령 주례보고 때의 보고내용과 대통령과 댓글 작업을 논의하거나 지시받은 사항이 있는지도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원 전 원장의 주례보고와 관련된 보고서를 파기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수사는 물론이고 국정원 자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