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애플의 신용등급에 대해 세 단계 강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애플의 사업 리스크를 지적하며,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제시한 애플의 신용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조 피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사업 리스크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애플의 신용등급은 'A' 상단 부근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와 S&P가 애플에 부여한 'Aa1'과 'AA+' 등급이 적절하지 않으며, 각각 세 단계 강등해야 한다는 평가다.
리조는 "변동성 큰 소비자들의 선호, 모바일 산업의 경쟁 심화, 기술의 빠른 변화 등 사업상 리스크가 현재 1450억달러의 사상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재무 상 장점을 위협하고 있다"며 "소니, 노키아, 모토로라모빌리티 등이 과거에 이와 같은 위험을 증명해줬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시장을 주도했던 소니 등의 소비업체들도 강력한 재정상태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상 리스크로 인해 단기간 내에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했었다는 평가다.
한편, 피치는 아직 애플에 대한 공식적인 등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