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카 쿨아이리스 대표, "함께 성장할 한국기업을 찾습니다"

입력 : 2013-05-02 오후 4:37:2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단지 한국 내 사업만을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쿨아이리스(Cooliris)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고 있는 스마트업 컨퍼런스인 BeLAUNCH2013에서 만난 쿨아이리스의 수잔야 붐카(Soujanya Bhunkar) CEO는 지난 3월 방문에 이어 이번 방문까지 한국기업과의 협력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근시일 내에 최대 두 곳의 한국 내 파트너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쿨아이리스는 지난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벤처회사로 전세계 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미국 300만명) 아이폰용 사진첩 앱인 쿨아이리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구글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기본 ‘갤러리(Gallery)앱을 제공하는 업체다.
 
쿨아이리스를 통해 현재까지 12억5000만개의 사진이 업로드되었으며 분당 1200개 사진이 공유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사용되고 스마트폰 내 모든 사진들을 하나의 앱에서 보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동영상을 포함해 모든 미디어를 스마트폰, TV, 데스크톱 컴퓨터 등 기기에 상관없이 모두 공유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이미지 검색과 공유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쿨아이리스는,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인 쿨아이리스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홍보와 국내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붐카 대표는 인도출신의 벤처사업가로 실리콘벨리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 출신 CEO다.
 
◇ 쿨아이리스의 수잔야 붐카(Soujanya Bhunkar) CEO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붐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번 방한의 목적은 국내 기업과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인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없지만, 러시아, 중국, 미국 등의 대기업들처럼 한국에서도 협력해나갈 파트너를 찾고 있다. 최대 2곳의 업체와 공동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중요한 점은 단지 한국 내 사업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통신사, 앱 서비스 업체 등 세가지 분야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과는 어떤 형태로 공동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인가.
 
▲협력 파트너 기업의 크기와 기술력, 협력 정도에 따라 다양한 사업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가능한 측면은 182개국에서 40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우리 쿨아이리스 서비스에 한국업체의 서비스가 도입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오는 7월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도 곧 앞두고 있어 더 많은 기회가 협력 파트너에게 주어질 것이다.
 
-핀터레스트나 팬시의 경우가 대표적인 데스크톱 기반의 사진공유서비스로 ‘광고’나 ‘판매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쿨아이리스는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생각인가?
 
▲우리 서비스에 광고와 같은 수익창출 모델을 도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
 
‘에버노트’처럼 따로 유료 앱을 만들어 더 편하고,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방식에 큰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료 서비스’는 ‘무료 서비스’로 그대로 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쿨아이리스 앱을 사용해서 얻는 편익은 어떤 점이 있나
 
▲가장 중요한 점은 사진과 같은 미디어를 정리하고, 공유하는데 드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아이폰도 자체 사진첩을 가지고 있지만 300만명 이상의 미국 사용자들이 쿨아이리스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와 소셜네트워크, 안드로이드와 iOS의 경계를 넘는 ‘공유’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스마트TV나 데스크톱 등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 가에 관계없이 미디어를 통한 ‘경험’의 공유가 가능해질 것이다.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는가.
 
▲내가 창업을 할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환경 아래서는 전세계적으로 특정 서비스를 보급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지금은 우리가 캘리포니아에서 개발한 서비스가 전세계 18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성공시킨 이후에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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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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