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건강식품 분야의 중국 진출을 위해 기획 단계에 돌입해 중국 내 건강식품 생산 허가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북경 중의약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건설중인 아시안 뷰티 생산연구 기지에 300평 규모의 건식 라인(Good Manufacturing Practies, GMP)을 올 하반기 내에 구축하고 내년에는 본격 건강식품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2년 선보인 건강보조식품 비비(VB)프로그램의 국내 매출은 2002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5배 성장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국내 매출 4500억원, 중국 내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중국 진출 계획이 한때 구체화됐다가 상세한 현지 시장 조사를 위해 일정 기간 연기된 바 있다"며 "비비(VB)프로그램의 어떤 라인이 진출하게 될 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경로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건강식품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3년 중국 내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에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후 2002년에는 '라네즈'를 전개해 80여개 도시에서 290여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지난 2011년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현재 20여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부문 글로벌 매출은 4428억원이었으며 이 중에서도 중국 매출은 2624억원으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37.5%나 증가하며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업계는 중국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