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EBS가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한 3D 다큐멘터리 <EBS 세계문명사 대기획-위대한 로마>를 선보였다.
EBS는 3일 시사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위대한 로마>를 최초로 공개했다.
<위대한 로마>는 서양 문명사인 정수인 로마 콜로세움 건축과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라는 두 가지 사건을 통해 천년 로마제국의 역사를 조명했다.
(사진제공=EBS)
이날 신용섭 EBS 사장은 "세계 문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영국의 BBC나 미국의 PBS, 일본의 NHK 등 세계 유수 공영 방송사들의 전유물이었다"며 "EBS 세계 문명사 기획이라는 뜻을 품고 다큐멘터리의 명가라는 명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대한 로마>는 지난 1월 선보인 <위대한 바빌론>에 이어 두번째로 제작된 3D 다큐멘터리로 재연과 컴퓨터 그래픽(CG), 그린스크린 합성을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영상기법을 적용해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영화적 촬영기법을 도입해 영상미를 극대화했다.
연출은 맡은 정재응 PD는 "기존 황제 중심의 로마사 콘텐츠에서 벗어나 사건 중심으로 천년 제국 로마를 이해하려는 시도"라며 "소통의 정치와 공공성, 당시 사회상 등은 현대 사회에도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작단계부터 BBC를 뛰어넘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완성된 작품을 비교해보니 BBC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로마>는 3부작으로 오는 6~8일 9시 50분에 3D가 아닌 2D로 방송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0월 지상파 3D 방송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E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 2~3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BS는 3D방송이 상용화되면 그 동안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3D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유열 EBS 편성기획부장은 "EBS는 지상파 방송사 중 가장 많은 3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조정실 장비 일부 교체 등 준비가 끝나면 계획대로 3D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