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대변인에 김관영·배재정..박용진은 유임

정성호·김현 고별브리핑 통해 대변인직 마무리

입력 : 2013-05-06 오후 10:13:4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이 대변인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관영 의원은 수석대변인, 배재정 의원은 대변인에 새로 임명됐고, 박용진 대변인은 유임됐다. 대변인에서 물러난 정성호·김현 의원은 고별 브리핑으로 임무를 마무리했다. 
 
박 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대변인단을 발표하며 "김한길 대표는 이번 인사를 대탕평인사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신임 대변인단. 김관영, 배재정, 박용진(왼쪽부터) 대변인
 
이어 "(김 대표가) 40대 정치인들을 당의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의지와 언론, 법조, 시민사회 경험을 두루 갖춘 대변인단 임명으로 폭넓게 인재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지역적으로는 호남, 부산, 서울로 지역적 안배까지 된 대변인단"이라고 자평했다.
 
김관영 신임 수석대변인은 "60년 전통의 당명인 민주당을 되찾은 직후에 대변인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하루 혁신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 나가는 민주당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재정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많이 따갑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언론과 더불어 국민과 사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대변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유임된 박 대변인은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이 준 글씨인 '때를 벗이고 잘 갈고 닦아서 빛을 나게 하라'는 뜻의 '괄구마광(刮垢磨光)'을 인용했다.
 
그는 "잘해서 당의 좋은 동냥이 되라는 뜻이겠지만,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해야 하는 대변인의 자세를 경계하셨던 것 같기도 하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다른 두 대변인 모시고 잘 헤쳐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새 지도부의 입성과 함께 대변인 역할을 마무리한 정성호·김현 의원은 고별 브리핑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3일 고별브리핑을 통해 "김대중과 노무현, 두 분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며 "당 대변인에서 국민의 대변인으로 돌아가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일어서도록 작은 초석 하나라도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 의원도 6일 고별브리핑을 통해 대변인 생활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정권교체 실패의 아쉬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며, 준비한 원고를 미처 읽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그는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하루하루는 놓칠 수 없는 생생한 역사의 기록이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며, 성찰과 지지, 냉철한 조언과 비판을 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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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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