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이 주가조작 등 주요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히 현재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건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만간 증권범죄 사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법처리가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7일 "합수단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갖고 있는 사건만도 수십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사중인 사건은 대부분 금융감독원에서 넘어 온 사건이지만 수사가 시작되면서 자체적으로 인지해 개시되는 수사도 나올 것"이라고 말해 증권범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최근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해 온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 관련 사건은 D증권 간부급 직원 3명의 주가조종 사건, 유아이에너지 최규선 대표의 '이라크 천연가스 발견 허위 공시'를 통한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
또 상장사 중 투자금 마련 목적으로 가장매매와 시세조종 주문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D사 대표 사건, 사채를 끌어쓰면서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시세조종을 공모한 A사 사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K사 사건 등도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 중 D증권에 관한 사건은 수사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사건관련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가 계속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4일 3차 소환조사를 거쳐 검찰이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최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증거확보와 건강상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태로서는 조사받는 데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밝혀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합수단 관계자는 "합수단이 증권범죄 사건을 '속전속결'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니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내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