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지난해 리포(Repo: Repurchase Agreement, 이하 RP) 등 단기금융시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P 거래량은 리포 거래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최대치인 464조원으로 전년대비 1037% 증가했다.
(자료: 증권예탁결제원)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기관들의 단기금융차입 등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유동성 확대 공급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자금중개기관의 본격적인 리포 중개활동의 시작과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한국은행의 RP시장을 통한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리먼브러더스 등 외국계 투자회사가 무너지며 자금회수 등의 문제에서 콜보다 RP거래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담보가 존재하지 않는 콜 거래보다는 조건부 담보 거래와 같은 RP거래가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한은 리포시장으로 유동성 공급확대정책을 통해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고 이런 유동성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은 다시 RP시장을 통해 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해 RP거래를 업종별·포지션별로 RP매도(자금차입)은 국내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RP매수(자금대여)는 자산운용사가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해 은행이 자금차입에, 종금사와 증권사가 자금대여에 큰 포지션을 차지했던 전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말 예탁결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고객RP의 잔액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62조22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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