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27년간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을 맡던 세계적인 축구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각) 구단 기자회견을 통해 "팀이 가장 강한 위치에 있을 때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2012~2013시즌 이후 감독직을 물러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나를 지지한 가족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맨유 이사, 홍보대사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6년부터 맨유 사령탑을 맡은 퍼거슨 감독은 27년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정규리그 20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2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회 등 총 38회의 우승을 일궜다. 특히 1998~1999 시즌에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맨유는 세계 최고의 프로 클럽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공로로 퍼거슨 감독은 1999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지난해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HHFS)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지도자' 상을 받기도 했다.
맨유는 조만간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퍼거슨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 데이비드 모예스(에버튼)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퍼거슨의 애제자인 올레 군나 솔샤르와 게리 네빌 또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 등도 차기 맨유 감독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구단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은퇴 공식 보도자료. (사진=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