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엔화 환율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100엔을 돌파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엔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1.69% 오른 100.66엔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이 100엔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4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대비 엔화 환율은 0.77% 상승한 131.22엔으로 거래됐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달러 당 엔화 환율이 100엔을 넘어선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뚫린 만큼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외환 시장의 주된 재료는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로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4% 하락한 1.3042달러로 거래됐으며 달러인덱스는 1.10% 오른 82.88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