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0일 채권시장은 달러/엔 100엔선 돌파를 주목해 원화가 얼마나 약세를 보일 지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시 채권시장에 경계감이 지속되고, 환율 하락 시 저가매수가 시도되는 패턴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2.4%대로 하락, 강세를 보였지만 강세 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마감했다. 외국인 선물매수세는 확대되며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금리 하락압력이 크지 않았던 것과 관련, 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단기금리 하락으로 커브는 불스티프닝 양상으로, 장기물은 차익실현 매도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은 안전자산과 장기국채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에서도 볼 수 있듯 ‘공급측면’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외장기금리 흐름 변화가 선행되기 전까지는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인식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장기금리가 기술적 상단에 진입한 만큼 저가매수세 공세도 여전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