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분기 국내수주실적. (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1분기 건설경기가 지난해 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하는 등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건설협회가 분석한 '1분기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16조5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 수주의 경우 6조5718억원으로 9.0% 감소했다.
토목은 도로개설공사, 하수관거시설 공사 등의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 수해복구 수리시설분야 공사의 발주량은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SOC물량 감소와 지자체의 재정집행이 늦어져 전년동기대비 14.8%가 하락했다.
건축은 주거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사무실, 점포, 관공서, 공장, 학교 등 비주거용 건설 발주량 및 문화시설과 편의시설 건설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9조94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5%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제2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여타 전 공종의 부진으로 69.2% 떨어졌다.
건축은 병원, 사무실 등의 비주거용 건물 등에서 신규물량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도시형 생활주택 및 재건축, 재개발의 급감으로 주거용 건물이 크게 감소해 34.6% 떨어진 8조1749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통계치만 보면 IMF사태 이후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며 "주택·부동산경기 회복과 추경예산이 조기에 집행돼 시장에 온기가 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