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010120)의 금속 부문 자회사인 LS메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S메탈은 현재 천연가스 저장과 운송에 사용되는 후육관 생산업체로 미국 셰일가스 수출로 국내는 물론 미국·캐나다 북미 지역에서 파이프 라인 신증설이 전망되고 있다.
LS메탈은 지난해까지 4090억원의 매출을 올려, LS산전 전체 매출의 18.3%를 담당하고 있다. LS메탈은 동관, 스테인레스스틸(STS), 후육관 등을 생산하고 있고 전체 매출의 25%는 대형 후육관에서 나온다.
◇LS메탈이 생산하는 대형 후육관. (사진제공=LS산전)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의 경우 무려 60%가 후육관 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LS메탈의 연간 후육관 생산량은 4만5000톤에 달한다. 공장가동률도 지난해까지 92%를 기록했다.
후육관은 초저온과 초고압을 견디도록 일반 강관보다 4~10배 두껍게 제작된 제품으로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구조물, 접안시설, 송유관 등에 사용된다.
LS메탈의 실적에 상승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도 이 후육관에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후육관의 쓰임새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2017년부터는 셰일가스를 우리나라로 수출할 것을 합의해 그 전까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후육관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수출 시점이 정해지기 전까지 셰일가스에 의구심을 가지던 시선들도 많이 누그러진 상태다.
비록 미국을 제외하고는 셰일가스 채굴에 들어간 국가는 없지만, 미국이 드디어 수출을 결정해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출이 결정되기 전까지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감이 막연했지만, 이제는 점점 실체화되고 있다"며 "조선업계에서 LNG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는 것처럼 후육관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감을 현실화하는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S메탈은 미국에서 셰일가스 관련 기술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셰일가스 관련해 대형 후육관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서 발표한 천연가스 장기 수급 계획도 국내 후육관 수요가 늘어나는 데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현재 천연가스 저장비율이 현재11%에서 오는 2027년까지 21% 수준으로 늘어난다. 또 삼척기지 준공과 인천기지 4지구 증설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수요증가에 따라 천연가스 주배관망도 2017년까지 1370km가 추가로 건설된다.
이렇듯 장기 수급 계획에 따른 저장 시설과 배관망 건설에 사용되는 물량을 LS메탈이 일정 부분 담당해 조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