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파키스탄 총선에서 제 1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공식 개표 결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PML-N이 연방하원 342석에서 여성·소수 종교 할당 의석을 제외한 272석 중 127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PML-N의 승리가 확정되면 파키스탄은 1947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투표를 통한 민주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1999년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페르베즈 무 샤라프 전 대통령의 쿠테타로 축출됐던 샤리프 PML-N 총재도 14년만에 다시 총리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샤리프 PML-N 총재는 두번이나 파키스탄 총리직을 역임한 바 있다.
반면 현재까지 친이슬람 야당인 테흐리크 에 인사프(PTI)와 세속주의 성향 여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은 각각 34석과 31석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PML-N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인 137석을 확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카니스탄 대통령은 이미 샤리프 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은 새로운 파키스탄 정부와 동등한 파트너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축하했다.
이에 샤리프 총재는 "미국·인도·아프카니스탄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