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선, 집권당 승리..정권교체 무산

입력 : 2013-05-06 오전 9:37:3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말레이시아 제 13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전선(BN)'이 승리했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제공=유투브)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나지브 라작 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이 222석 중 133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전선은 1957년 독립 후 56년간 지속해온 집권 기간을 6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반면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은 50여년만의 정권 교체를 노렸지만, 이번 총선에서 88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국민연합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와르 야당 지도자는 "선거부정 행위로 이번 총선 접전 지역에서 많은 의석을 잃었다"며 "선관위는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지브 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전 세계에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알려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 결정이고,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향후 국민화합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에는 유권자 1330여만명 중 1000만명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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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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