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세계 3위의 PC 제조사 델(DELL)이 일본 기업 히타치-LG,
삼성전자(005930) 등 광학디스크드라이브(Optical disk drives) 제조사 6곳을 가격 담합 혐의로 미국 법원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델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히타치-LG와 삼성전자, 도시바, 소니 등 6개 기업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고 주장했다.
델은 "이들 업체들이 광학디스크드라이브의 가격과 판매, 생산 등 비밀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내 제품에 대해 가격을 미리 정하는 등 담합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히타치-LG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델과 HP,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광학드라이브를 판매하기 위해 가격을 담합해오다 지난 2011년 가격담합 혐의를 처음으로 시인한 적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델이 이번에 가격담합 혐의를 제기한 업체는 히타치-LG와 미국에 본사를 둔 코닌클예크 필립스 일렉트로닉스(Koninklijke Philips Electronics N.V.),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등 6개 업체다. 히타치-LG는 도쿄에 본사를 둔 히타치와
LG전자(066570)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