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글로벌 증시의 단기강세에 대한 부담과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는 점이 장기금리 상승에 있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미 1분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장기채 숏포지션 구축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물가지표들은 지난달에 비해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도 달러강세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 연구원은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는 것은 높은 장기금리에 대한 리스크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다만 엔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는 구조적으로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어서 이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 요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장기금리 상승은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는 데에 원인이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과열인식보다는 증시 낙관론에 대한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다른 원인은 엔저에 의한 영향을 들 수 있다. 지난주부터 엔저 효과로 외환연계구조화채권(PRDC)에 대한 헤징 효과에 따라 장기금리 상승압력이 커지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연계구조화채권은 엔캐리 투자 구조를 복제한 상품으로 통상 엔/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기대가 강해질 때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 약세 시기에는 대체상품이라 할 수 있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다고 볼 수 있어 미국 장기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