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이폰과 아이패드 조립 공장으로 유명한 대만의 혼하이정밀이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경영 성적을 전했다. 매출은 13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14일(현지시간) 혼하이정밀은 성명을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64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전전망치 190억대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139억대만달러로 나타나며 예상치 215억대만달러를 밑돌았다.
달라진 회계 기준을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8090억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발표한 잠정치와 같은 수치로 예상치 8950억대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의 주문량 감소와 글로벌 PC시장의 둔화가 혼하이의 매출 급감을 야기했다.
알베르토 모엘 샌포드 번스테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을 비롯한 혼하이의 제품 출하량이 둔화된 점이 매출과 이윤을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라며 "애플 제품 이외에 PC, 디지털카메라, 게임 콘솔 등 기타 생산 라인 역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2분기의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다.
하반기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까지 혼하이의 매출 부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혼하이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한 8430억대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혼하이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이외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과 TV, 휴렛팩커드(HP)의 PC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애플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한편 이날 혼하이는 이사회에서 주당 1.50대만달러의 배당 지급을 승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