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외환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터키의 경제수도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었다. 론스타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국내 금융자본으로 복귀한 후 이뤄진 첫 해외진출이다.
외환은행은 15일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번 이스탄불 사무소 개소로 국내 금융권 최대인 총 23개국 53개의 해외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또 기존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지점, 독일 현지법인, 모스크바,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등 국내은행 중 유럽에서 가장 많은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스탄불은 유럽-아시아-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로 비행시간 4시간 거리 안에 인구 10억명, 국내총생산(GDP) 10조달러의 거대 시장을 두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터키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한국계 대기업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등 6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1일에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향후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산업 분야 국내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용로 은행장은 개소식에 참석해 "이번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는 외환은행이 지난 론스타 경영체제하에서 정체돼 왔던 해외영업 네트워크 전략에서 벗어나 2008년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개소 이후 5년만에 최초의 새로운 해외국가로의 진출"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 요구에 부흥하고 신 수익원 창출의 일환으로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연내 인도네시아 '쯔룩', 필리핀 '클락', 일본 '후쿠오카', 중국 '천진 서청', 인도 '첸나이' 등지에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