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7.49포인트(0.11%) 오른 6693.5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대비 23.31포인트(0.28%) 오른 8362.4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6.17포인트(0.41%) 상승한 3982.23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 증시는 10거래일 연속 랠리를 보였으며 독일 증시 역시 7거래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됐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으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유럽연합(ECB) 통계청인 유로스태트는 이날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가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위축될 것이란 전망치보다도 낮은 것으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개별 국가의 성장 속도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1분기 GDP는 마이너스(-) 0.2%로 2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체인 독일의 GDP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가이 포스터 브류인 돌핀 포트폴리오 전략담당자는 "상황에 따라 악재가 호재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조만간 새로운 부양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곧 강력한 통화정책이 나타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의 0.3%에서 0.5%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심을 자극한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자동차주의 상승 흐름이 눈에 띄었다.
독일 2대 은행인 코메르츠뱅크는 독일의 은행구제기금인 소핀이 6억2500만유로 상당의 코메르츠뱅크 주식을 주당 7유로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10.88% 급등했다.
소시에떼제네랄(2.33%), BNP파리바(1.57%), 바클레이스(1.83%), 도이치뱅크(1.71%) 등이 모두 강세였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는 시장의 평가가 나아졌다는 소식에 6% 뛰었다. 프랑스의 푸조(5.2%)와 르노자동차(4.0%)도 상승했다. 독일의 폭스바겐(1.01%), 포르쉐(0.98%) 등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