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제 지표 혼조에도 사상 최고가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60.44포인트(0.40%)오른 1만5275.6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01포인트(0.26%) 오른 3471.62에, S&P500 지수는 8.44포인트(0.51%) 오른 1658.7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개장 초 주요 주가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에는 이로 인한 양적완화 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일제히 반등했다.
시장은 연이어 발표된 경제 지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주택시장지수 호조에 긍정적인 신호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3을 상회하는 결과다.
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 같은 낮은 물가 수준이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하락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6.0%, 채소가격이 10.6% 급락하는 등 연료와 식품 가격 변동이 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보다 0.5% 감소하고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 연준이 발표한 이달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1.4를 기록하면서 넉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날 발표된 소기업 경제 낙관지수가 오른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다.
산업생산에서는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4% 감소했고 특히 자동차 부문 생산이 1.3%, 전력생산은 3.7% 감소했다.
조 벨 쉘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스트레지스트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모멘텀이 강하게 이어져온 만큼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900달러를 넘었다.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음원서비스를 출시해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연초 대비 2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애플은 전일 대비 3.35% 내린 428.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애플 주식을 대거 매각했기 때문이다.
아팔루사매니지먼트는24만7000주를, 타이거매니지먼트는 애플 주식의 전량을 매각했다.
아카마이 테크날러지(2.41%), 어도비시스템즈(2.34%), 코니잰트 테크날러지 솔루션(3.29%) 등 IT주는 상승세를 보였다.